퍼포먼스 필름
2020/2026
〈인생〉
Circle of Life

01
작품 소개
〈인생〉은 수진프레이가 ‘엄마’라고 부를 만큼 가까웠던 춤 스승의 죽음에서 시작되었다. 말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실 앞에서 작가는 전통 의례를 재현하는 대신 자신의 몸으로 치를 수 있는 애도의 행위를 만들었다. 수섬의 넓은 갯벌에 큰 원을 그리고 그 안에서 눕고, 앉고, 일어서고, 걷고, 무너지고, 다시 땅으로 돌아가는 동작을 반복했다. 이 기본적인 몸의 상태들은 한 생을 압축하지만 뚜렷한 시작이나 끝을 정하지 않는다.
퍼포먼스가 이어지는 동안 해가 기울었다. 달라지는 빛, 드러난 땅과 넓은 지평선은 중립적인 배경이 아니라 작품의 시간 구조를 이룬다. 한 사람을 향한 애도에서 출발한 행동은 언어가 충분하지 않을 때 몸이 죽음에 어떻게 다가갈 수 있는지 묻는다.
2020년 촬영한 영상을 작가는 2026년 사운드 전체를 다시 편집하며 재방문했다. 현재 버전은 수제천 음원과 당시 현장에서 기록한 소리를 새롭게 구성한다. 이 재작업은 현재의 작가가 과거의 몸과 장소를 다시 듣는 두 번째 시간층을 만든다. 촬영 이후 당시의 풍경도 크게 변해, 영상은 의도하지 않았던 장소의 변화까지 품게 되었다.
〈인생〉은 작가의 초기 독립 퍼포먼스 필름이다. 역사적 의례를 복원하는 작업이 아니며, 이후의 We, We Wish와는 별개의 작품이다.



02
전체 작품
2020/2026 · 11분 58초
VIMEO에서 열기03
작품정보 및 크레디트
- 제목
- Circle of Life / 〈인생〉
- 연도
- 2020/2026
- 퍼포먼스 및 촬영
- 2020
- 사운드 재편집
- 2026
- 형식
- 장소반응형 퍼포먼스 필름 · 싱글채널 무빙이미지 · 컬러, 스테레오 사운드
- 러닝타임
- 11분 58초
- 장소
- 서해안 수섬
- 구상·안무·퍼포먼스
- 수진프레이
- 촬영·현장음 기록
- 임다윤
- 2026년 사운드 편집
- 수진프레이